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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김남국, 부메랑 된 '국만대장경'?

등록 2023.05.06 19:42

수정 2023.05.06 21:04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김하림기자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아이템 볼까요?

[기자]
첫번째 아이템은 '국민의힘 최고위 회의는 휴업중?'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최고위 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다는 얘기죠?

[기자]
매주 월, 목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날인데요, 지난주에 이어 모레까지 두 번 연속 회의가 취소될 위기입니다. 표면적 이유는 행사 참석으로 시간이 겹친다는 건데요, 하지만 다른 일정이 있더라도 최고위 시간을 당기거나 뒤로 미루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보는게 더 설득력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결국 김재원, 태영호 두 최고위원 때문에 최고위가 취소되는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징계절차가 시작된 두 최고위원이 여전히 최고위에 참석할 의지를 보이는데, 이 경우 이들이 회의에서 공개발언에 나서게 되는데 이 발언이 미칠 파장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아예 최고위를 열지 않는 거 아니냔 해석이 나오는 겁니다. 실제 한 지도부 인사는 "공무원도 기소되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결론이 날 때까지 직위해지가 되는데, 같은 선상에서 보면 윤리위에 올라간 사람들이 최고위 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하면 안 되지 않냐"고 했습니다.

[앵커]
내일부터 한일정상회담이 이틀간 예정돼 있는데, 이것도 부담일 것 같아요.

[기자]
네, 실제로 자숙 중이던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1일 예고도 없이 갑자기 최고위에 나오면서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방미 성과를 강조해야할 시점에 관심이 분산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요, 이런 여론분산이 또 반복되면 안 된다는 우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그런데 징계가 늦어지면 최고위 회의 취소가 계속될 수도 있을 텐데, 징계 결과는 언제 나오나요?

[기자]
실제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시절, 당협위원장에서 배제된 류여해 최고위원이 반발하자, 홍 전 대표가 최고위 회의를 한달간 열지 않은 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징계 국면이 오래 지속되면, 그만큼 당의 혼란도 길어질거란 우려가 나오기 때문에 이번에는 결론을 내겠다는 기조입니다. 실제 복수의 윤리위 관계자는 "월요일에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윤리위 부위원장 (어제)
"저희는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충분한 소명 기회는 줘야 되죠."

[앵커]
징계 수위는 어느 정도로 예상됩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두 최고위원 모두 당원권 '1년 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내년 총선 공천은 어려워지지만, 최고위원직까지 내려놓는 건 아니어서, 1년 뒤에는 복귀할 수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도부에선 아예 자진사퇴를 압박하는 분위기도 있는데, 하지만 본인들은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버티는 모양새입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1일)
"(혹시 최고위원 자진 사퇴 의향도 있으실까요?) 그것은 아직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3일)
"'태영호 죽이기'는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최고위 회의는 휴업중?'의 느낌표는 '휴업이 폐업이 되지 않아야!"로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 성상납 의혹에서 시작된 징계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장시간 혼란을 겪다가 결국 지도부가 전면 교체됐는데요, 이번에도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중 2명의 징계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새로 출범한 김기현 지도부가 제대로 시작도 못 하고 혼란만 겪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두 최고위원은 물론 당 지도부 모두가 더 이상의 혼란을 막을 합리적인 수습 방안을 찾는 데 집중하는 것이 책임있는 모습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부메랑 된 국만대장경?'입니다.

[앵커]
조국 전 장관과 팔만대장경의 합성어가 조만대장경인데 이 조어를 김남국 의원에 빗댄 것 같네요?

[기자]
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60억 규모의 코인 보유로 논란의 되는 김 의원의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 되면서 이런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김 의원은 그동안 "지출을 줄여 돈을 모았다"는 식의 발언을 여러차례 했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년 6월)
"비트코인이나 주식이나 거꾸로 투자를 해야돼요. 남들이 투자하지 않을때 내려갔을때. 제가 돈을 번 건 비트코인이 아니고 진짜 아끼고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안 사먹고…그 당시에는 (코인으로) 망했었죠."

[앵커]
코인으로 망했었다는 건, 이번에 드러난 얘기와 좀 거리가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김 의원은 지역구 출마  당시부터 민생정치, 서민정치를 강조해왔는데요, "변호사 개업 당시 월 100만원도 벌기 힘들었던 경험이 정치로 자신을 이끌었다"는 말을 하기도 했고, 당선 이후에는 구두 대신 구멍난 운동화, 서류가방 대신 책가방을 든다며 서민적인 면을 더욱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년 11월)
"(검소함의 상징이시잖아요. 토탈 다 얼마에요?) 이거는 국회에서 준거고요. 신발은 3만 7천원. (잠깐만 근데 신발은 엄지 발가락 부분이 구멍이 났어요) 메쉬 소재라서 그렇습니다"

[앵커]
김 의원이 후원금 모집을 적극적으로 했던 것도 보도가 됐었잖아요.

[기자]
네 김 의원은 한 커뮤니티에서 "국회의원이라고 호텔에서 잔 적이 없다, 저렴한 모텔을 이용한다, 유세 때는 한 방에서 보좌진이랑 셋이서 잤다"는 말까지 하며 후원을 호소했고, 그 덕분인지 작년에 3억 3천만원을 모금해 민주당에서 후원금 모금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한 말들과 이번 수십억원 코인 보유가 잘 안맞는거 같은데 당원들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반응은 둘로 갈리는데요, "투자하는 게 뭐가 문제냐" "성공한 투자다"는 반응도 있지만, "국회의원으로서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진영 논리를 넘어서 창피스럽다" 이런 비판적인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 정리해볼까요?

[기자]
정리 전에 김 의원 발언부터 보시죠.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년 11월)
"집은 막 30억, 40억 아파트에 사는데 가방은 다 낡은 가방들고 다니고. 이제 그런 컨셉 버려야 됩니다"

두번째 물음표 '부메랑 된 '국만대장경'?'의 느낌표는 '콘셉트는 자유, 해명은 의무!'로 하겠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투자는 자유이고, 서민의 삶을 강조한 말 자체도 문제 삼을 순 없을 겁니다. 하지만 서민을 강조하며 한편으론 수십억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를 했다는 게 어딘지 자연스럽지는 않기 때문에 '국만대장경'이란 표현도 따라붙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인의 주장대로 "문제없는 투자"였다면 지금이라도 자금출처와 자금행방 등에 대해서는 진솔하게 설명하는 것이 공인인 국회의원으로서 책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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