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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앵커의 한마디] 인재가 만드는 희망

등록 2023.10.16 20:15

수정 2023.10.16 20:34

윤석열|2021년 3월, 검찰총장 사퇴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2021년 3월 검찰총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윤석열 대통령은 대학때 지도교수였던
송상현 서울 법대 교수를 찾아 '정치의 길'을 물었습니다.

송 교수는 불의와 핍박에 정면으로 맞섰던 제자를 따뜻하게 위로했다고 하는데, 그런 송 교수가 오늘 위기에 몰린 윤 대통령에게 조언했습니다.

몸을 낮추고 포용하며, 인재를 구하라는 말이었습니다.
"각 분야에서 전문성이 높고, 인품이 좋은 인재들을 많이 쓰면 사람들이 보는 눈이 있으니까 확 따라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행 후보자를 비롯해 그동안 윤 대통령의 인사를 두고 논란이 많았던 데 대한 조언으로 읽힙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정신차릴 기회를 준 국민에 감사해야 한다는 그의 쓴소리도
여권 전체가 곱씹어 볼 대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김예지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발탁한 건 의미가 있습니다. 김 의원은 극한대치로 제기능을 상실한 국회에서 작은 목소리로 큰 울림을 줬습니다.

김예지|국민의힘 의원 (지난 6월)
"코이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환경에 따라 성장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코이의 법칙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어항과 수족관을 깨고 국민이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장애인과 약자를 위해 160여건의 법안도 발의했는데, 여야 모두가 진흙 속의 진주같은 인물로 평가합니다.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맹상군은 귀천을 가리지 않고 식객들을 정성으로 대접했는데, 그 바람에 그의 주변은 인재로 넘쳐났습니다. 그들의 지혜가 모여 맹상군은 전국시대 4공자 중 한명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천하를 품는 게 결국엔 인재경영이라는 건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내년 총선 역시 누가 얼마나좋은 인재를 구하느냐로 평가받게 됩니다. 대통령이
훌륭한 인재로 대통령실과 내각을 채우고, 여야가 숨어 있는 진주들을 찾아낸다면 윤석열 정부 임기 후반과, 22대 국회는 암울한 늪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미래에도 희망이라는 게 생기지 않겠습니까.

오늘 앵커의 한마디는 "인재가 만드는 희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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