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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아들도 후계수업"…조태용 "김주애 유력하지만 변수"

등록 2024.01.04 21:35

수정 2024.01.04 21:57

[앵커]
김정은의 후계구도를 놓고 한미 정보당국의 해석이 다소 엇갈립니다. 국정원은 김정은의 딸 주애가 후계자로 유력하다고 하면서도 여지는 남겼습니다. 그런데, 미국 정보당국은 김정은에게 첫째 아들이 있고, 역시 후계자 수업 중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태형 기자의 취재입니다.

 

[리포트]
김정은은 스위스 유학시절 '박운'이란 가명의 운전기사 아들로 위장했습니다.

2009년 후계 구도가 공식화한 뒤에도 언론에서 '김정운'이란 잘못된 이름이 쓰일 정도로 베일에 싸여 있었습니다.

올해 마흔인 김정은의 후계는 여전히 자녀의 숫자나 성별 모두 불확실합니다.

권영세 (작년 2월)
"김주애 위에 아들이 있고, 그 밑에 또 자녀가 있는데 성별은 확실하지 않다…."

딸 김주애가 최근 연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는 인사청문 답변서에서 "현재로선 유력한 후계자"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정원 차원에서 '유력 후계자'란 판단이 나온 건 처음입니다.

조 후보자는 다만 "변수가 많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는데, 미 정보당국의 전직 고위관료는 "김정은의 아들도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는 걸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체제 세습을 위해선 외모부터 풍채와 태도까지 '무결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아직 공개석상에 나설 준비는 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김광인 / 북한전략센터장
"가부장적인 체제에서 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딸을 내세우는 거는 아무래도 조금 모험이죠."

아직 김정은이 젊은데다 자녀들이 어려 후계구도를 예단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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