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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24] 천연기념물 수달, 일본행 무산된 사연

등록 2024.02.13 16:04

수정 2024.02.13 16:07

족제빗과에 속하는 수달은 유럽·아프리카·아시아에 널리 분포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전국적으로 볼 수 있었지만 모피를 얻기 위한
남획과 화천의 환경파괴로 개체수가 줄었고요,

이에 따라 1982년 천연기념물로, 2012년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됐습니다.

최근 개체수가 늘어나는 모습도 보이지만 여전히 희귀종이고 일본에서는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서울대공원이 수달 암수 1쌍을 일본의 한 동물원에 기증하려 했지만
문화재청으로부터 허가받지 못했습니다.

서울대공원은 일본 도쿄에 있는 타마동물원에 수달 암수 한쌍을, 타마동물원은 레서판다 암수 1쌍을 서로 기증하기로 2016년 합의했고,

레서판다는 지난해 11월 국내로 들어와 3월 시민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달의 기증은 막힌 건데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국보·보물·천연기념물 등은 수출하거나 국외로 반출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특정한 시설에서 연구 또는 관람 목적으로 증식된 천연기념물의 경우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으면 수출할 수가 있어서 수달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서울대공원은 수달 1쌍을 올해 6월에 보낼 계획으로 허가를 신청했지만, 문화재위원회는 1월말 회의에서 위원 13명 가운데 7명이 반대하며 부결됐습니다.

수달 수출 신청이 승인될 경우 한국 최초의 천연기념물 수출 사례가
되기 떄문에, 상세한 사전·사후 관리계획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문화재청은 수출 대상 개체의 혈액 등 유전자시료를 미리 확보하고, 번식개체의관리 방안 등이 잘 수립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판단이어서요,

향후 수달이 일본에 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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