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TV조선 뉴스현장

대형건설사 자금난에 하도급 업체 '벼랑끝'

등록 2024.02.18 15:05

수정 2024.02.18 15:12

전문건설공제조합, 3000억 특별 융자

[앵커]
최근 부동산 PF부실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문을 닫는 건설업체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업체들에서 일감을 받아 일해 온 하청업체, 이른바 전문건설업체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정은혜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건설사에서 하청을 받아 토목공사를 주로 해온 한 전문건설업체.

공사비가 폭등하면서 오히려 일을 할수록 손실이 커졌고, 급기야 지난해 말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A 전문건설 관계자
"매출이 클수록 국세가 밀리다 보니까 이거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더라고요. (국세가) 30억이 넘어요."

현장에선 인건비와 자잿값이 치솟다보니 전문건설업체에 그 부담이 전가되는 현상이 심각하다고 호소합니다.

B 전문건설 관계자
"평균 수익률 3% 보고 들어오는 회사에서 20 몇 프로에 대한 원가 부담을 가중해서 받으면서 프로젝트를 수행을 해나가는..."

지난해 문을 닫은 전문건설업체는 1920여곳. 종합건설사 400여곳이 폐업하면서 도미노식으로 타격을 받은 겁니다.

그나마 전문건설공제조합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를 지원하면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은재 /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3천억원 정도를 조합원들에게 대출을 해주고, 그 다음에 은행 이자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줘서…"

이은재 이사장은 "전문건설업체들의 해외 진출도 돕고 있다"며 "정부가 SOC사업을 늘려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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