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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24] "비상진료 2~3주가 마지노선"…의료대란 불가피

등록 2024.02.20 16:14

수정 2024.02.20 16:16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인해 버틸 수 있는 마지노선은 대략 2~3주 정도로 여겨집니다.

특히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급종합병원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데,

당직에 교수들이 대거 동원되는 등 전공의들의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지만 기간이 길어지면 한계에 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복지부는 2020년 의대 증원을 추진했을 당시 무기한 총파업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도 30~50% 정도의 진료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 공중보건의와 군의관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병원들은 2020년 의료계 총파업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게 아니냐며 전공의들 눈치만 살피고 있는데요,

2020년 7월 정부는 2022학년도부터 의대생 정원을 10년 간 매년 400명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전공의들은 이에 반발해 8월 7일 한차례 총파업을 벌였고, 같은 달 14일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21일부터는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당시에도 수술 취소, 진료 차질 등 의료대란이 벌어졌고,

결국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지 2주 만에 정부는 백기를 들었습니다.

9월 4일 정부와 의협이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원점 재검토하기로 합의하면서 전공의들은 9월 8일에야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2020년과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각 병원이 사직서를 수리한 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파업이 아닌 사직인 만큼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요,

더욱이 임상강사, 펠로 등으로 불리는 전임의 들도 사직 대열에 가세할 경우 의료 공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정부도 2020년과는 다를 것이라며 의료 개혁을 관철할 의지를 보이고 있어서,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의료대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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