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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지하철 취객 상대로 휴대폰 절도…베트남 장물범 등 3명 구속

등록 2024.03.05 15:21

수정 2024.03.05 16:42

지하철에서 잠든 취객의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훔쳐 내다 판 절도범과 훔친 휴대폰을 사들인 장물범이 구속됐다.

5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새벽 또는 늦은시간에 지하철에서 취객들을 상대로 휴대폰을 상습 절취한 A씨(64세), B씨(49세)와 이들이 절취한 장물인 휴대폰을 헐값에 매입한 베트남 국적의 C씨(49세,남)를 검거·구속했다고 밝혔다.

절도범 A씨와 B씨는 지난해 10월 말경부터 올해 1월 말경까지 전동차 내에서 술에 취해 졸거나 잠든 승객의 휴대폰을 각각 7대, 9대를 훔쳐 C씨에게 모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물범 C씨는 지난해 3월경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었다. 같은해 9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전자팔찌를 찬 채로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말경까지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 절도범 A,B씨로부터 장물 휴대폰을 매입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쯤 '휴대폰을 도난 당했다'는 피해신고를 접수하고, 전동차 및 지하철역사 등에 설치된 CCTV 300여대를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추적하던 중, 올해 1월 서울 황학동 노상에서 A씨가 C씨를 만나 장물인 휴대폰 3대를 넘기는 거래 현장을 목격하고 현장 검거했다고 밝혔다.

B씨는 이미 지하철경찰대에서 절도 혐의로 추적 중에 있었고, 장물범 C씨가 검거(구속)됐다는 소식을 듣고 자수했다.

지하철경찰대는 "지하철 절도범은 대부분 휴대폰을 범행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절도범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넣어 두고 특히, 심야·새벽시간대에 좌석에 앉으면 휴대폰은 반드시 안주머니 또는 가방에 잘 보관해야 피해를 입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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