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공정위, '中 플랫폼' 알리 조사 착수…짝퉁에 철퇴?

등록 2024.03.06 21:27

수정 2024.03.06 21:34

[앵커]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가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죠.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이용자 수를 늘리고 있습니다만, '가품 논란'에 '선정성 논란'까지 끊이지 않았는데요.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공정위가 중국 빅테크 플랫폼에 대해 조사를 벌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서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는 짝퉁 국회의원 배지가 등장했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지금 알리익스프레스가 종류와 분야를 망라한 터무니없는 가격의 한국 브랜드 짝퉁상품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정품 이미지와 초저가에 속아 짝퉁 피해를 본 국내 소비자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배대우 / 무선 이어폰 구매자
"막상 포장을 뜯고 정품하고 비교를 해보니까 너무 품질적으로 차이가 나버리니까 많이 실망을 할 수밖에 없었죠."

이뿐만 아닙니다. 중국의 전통의상 '한푸'를 '한복'이라고 파는가 하면, 속옷을 검색하자 선정적인 성인용품이 그대로 노출됩니다.

최지선 / 알리 구매 경험자
"(성인광고 뜨면) 당황스럽고 많이 불쾌할 거 같아요. 그 앱을 잘 사용하지 않을 것 같아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 불만 접수는 2021년 130건에서 지난해 670건대로 늘었습니다.

결국 공정위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당장은 판매자 정보제공과 광고 표시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지만, 논란이 제기된 사안 전반으로 조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공정위 관계자
"환불이나 이런 거를 절차를 지켜서 제대로 고지를 하고 또 이행을 했느냐…."

알리 측은 "짝퉁 문제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한국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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