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총선전체

[취재후 Talk] 김은혜가 탄천에서 큰절 올린 이유는?…김병욱의 꿈은 국토교통위원장

등록 2024.03.07 09:00

수정 2024.03.07 11:32

 
"아이고 기다려주셨는데 너무 죄송합니다."

국민의힘 분당을 후보로 나선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지난 5일 지지자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는 모습이 TV조선에 포착됐다.

당시 김 후보는 수인분당선 오리역에서 거리 유세를 한 뒤 장소를 탄천으로 옮길 계획이었는데, 김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싶어 하는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일정이 다소 지체된 것이다.

실제로 오리역 유세현장 분위기는 상당히 활기찼는데, 한 시민은 '김은혜 파이팅'을 외친 뒤 "꼭 살아 돌아오라"고 응원했고, 또 다른 시민은 "사진 한 장만 같이 찍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자신의 아들·딸들이 김 후보의 '찐팬'이라는 지지자도 있었다.

김 후보는 "재건축 선도지구 전국 최다 지정이 최우선 공약이다. 성남시장, 국토부 장관과 '원팀'으로 해내겠다"며 "분당을은 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8년 동안 갈고닦은 곳인 만큼 '격전지'가 맞고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김 후보는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세 걸음' 이상은 걷는 대신 뛰었다. 김 후보의 손은 거북이 등껍질이 연상될 만큼 갈라져 있었는데, 김 후보는 "종갓집 맏며느리라 험한 일에 익숙하다"며 "내 손은 주민을 위한 손이니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도 거의 매일 아침 출근길과 지역구 초등학교 등굣길 인사를 하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인상적인 건 김 의원의 시간 관리였는데,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는 내내 손에서 휴대전화를 내려놓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동 시간은 몸은 쉬는데 머리는 더 피곤한 시간"이라며 "받지 못한 전화 '콜백'을 이때가 아니면 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정치인에게 가장 좋은 수식어는 '한결 같다'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8년 전 초선 의원일 때의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본선에서 맞붙게 된 김은혜 후보가 '매력적인 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주민들이 쉽사리 자신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김 의원은 "3선에 성공하면 국토교통위원장을 맡는 게 꿈"이라며 "국회에서 분당 재건축 사업을 제대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