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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교육 대리점에 '교재 밀어내기' 갑질 논란…공정위 조사

등록 2024.03.09 19:25

수정 2024.03.09 20:21

[앵커]
잠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사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교과서 업체인 천재교육이 대리점주에게 참고서 재고를 떠넘기면서 욕설까지 했다는 의혹입니다. 그런데 최근까지도 이런 부조리가 계속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리점주측이 지난달 초 피해를 주장하며 당국에 신고했고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윤서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재교육의 한 지역 총판 대리점입니다.

새 학기에 팔지 못한 교과서와 문제집이 어른 키만큼 쌓여 있습니다.

총판측은 천재교육이 교재 물량을 강제로 할당하고 반품 비율을 20%로 제한해 남은 물량을 그대로 떠넘겼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 / 총판 대리점 관계자
"(천재교육이) 일방적으로 책정을 해서 목표를 강매를 합니다. 빚을 지더라도 그 책을 구입할 수밖에 없고."

이렇게 팔리지 않은 책을 떠안으면서 총판 9명이 진 빚은 모두 110억원. 많게는 31억원의 빚을 진 총판도 있습니다.

이희랑 / 전 총판 관계자
“출판사에서는 채권 확보를 위해서 거래할 때 부동산 담보를 제공하라고 합니다. 그만둘 때 채무는 한 26억 정도.”

참다 못해 본사 관계자에게 거래 규정 서류를 달라고 하자 돌아온 것은 계약 해지 협박과 함께 욕설이었다고 합니다.

천재교육 총판
"기다리고 있으라고.(중략) 누구한테 땡깡을 부리고 있어” 

천재교육측은 "일부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은 사과한다"면서도 “대리점주들이 객관적인 피해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채 일괄적인 부채 탕감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총판 9명은 지난달 초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했고, 공정위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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