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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화재 10건' 1호선 전동차, 한 업체서 제작…작년 시험 운행 때도 불

등록 2024.03.16 19:26

수정 2024.03.17 14:24

[앵커]
일주일 사이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지하철 1호선에서 10건 이상의 부품 화재가 있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철도노조는 불이 난 열차들은 모두 한 업체에서 제작해 납품했다며, 사고 진상규명과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윤서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도노조가 어제 발표한 성명서입니다.

A업체가 지난해 새로 납품한 1호선 전동차에서 속도 제어 불량과 보조 전원 장치 화재가 반복되면서, 열차 사고가 우려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3일 인천역에 들어서던 열차 2대에서 돌연 연기가 나는 사고가 있었는데, 이 사고를 포함해 3월 9일부터 일주일 간 부품 화재가 일어난 열차 8대 모두 A업체가 납품한 전동차였습니다.

해당 업체가 만든 전동차는 지난해 9월부터 세 달 동안 진행된 시범 운전 때도 크고 작은 기계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코레일 측은 전동차 41대를 그대로 실제 운행에 투입시켰습니다.

철도노조는 안전상의 우려가 있다며 코레일측에 전동차 점검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철도노조 관계자
"문제를 제기해 왔던 거죠. 5개월 정도 됐는데 제대로 고쳐지지 않고, 업체가 고치더라도 원인이 해결 되지 않고"

전문가들은 기계 안정성보다 낮은 가격에 중점을 둔 전동차 입찰 시스템이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합니다.

최진석 /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술력을 보지 않고 납품가만 보고 선정을 한단 말이에요. 차량은 30년은 쓰잖아요. 고장나고 고치는 비용까지 계산해서 평가를해야 하는데."

코레일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국토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향후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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