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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 잡아라"…정부, 바나나·오렌지 1800톤 집중 공급

등록 2024.03.20 17:37

수정 2024.03.21 07:43

정부가 최근 가격이 폭등한 사과 수요가 분산될 수 있도록 바나나와 오렌지를 다음 달까지 집중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비상 수급 안정 대책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달 안에 바나나 1140톤과 오렌지 622톤을 직수입해 마트에 20% 낮은 가격에 공급한다. 이르면 오는 21일부터 초도물량이 공급된다.

직수입 품목도 애초 계획한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망고, 체리 등 5종에서 자몽, 아보카도, 만다린, 두리안, 키위, 망고스틴 등 총 11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최근 사과 값 급등으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올여름 햇사과가 나오기 전까지 사과 공급을 늘릴 수 없다보니 수입 과입 물량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다음 달까지 제로페이 농축산물 할인 상품권을 600억 원 규모로 발행하는 등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할인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품목은 지난 18일부터 기존 13개에서 21개로 늘었고, 지원 단가도 품목별로 최대 2배까지 확대해 적용 중이다. 사과 납품단가 지원은 ㎏당 1천 원으로 시작됐다가 4천 원까지 높아졌다.

22일까지 사흘 간 전국 51개 전통시장에서는 '3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진행된다. 전통시장에서 농축산물을 구매한 소비자는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1인당 최대 2만 원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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