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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스캠'에 속아 보이스피싱 수거책 된 여성 구속

등록 2024.03.26 14:19

수정 2024.03.26 14:31

"해외에 거주하지만 귀국하면 사귀고 싶다"라고 접근한 뒤 돈을 뜯는 일명 '로맨스 스캠'에 속아 '보이스 피싱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한 30대 여성이 구속됐다.

가평경찰서(서장 민경훈)는 "로맨스 스캠에 속아 현금 2억 2000만 원을 수거해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한 36살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0시쯤 가평군 설악면의 한 주차장에서 보이스피싱을 당한 피해자로부터 돈 800만 원을 수거하다가 체포됐다.

A씨는 고시원에 살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중 지난 1월 SNS를 통해 '로맨스 스캠' 피의자 B씨를 만났다.

B씨는 "지금은 해외에 거주하고 있지만 귀국하면 사귀고 싶다"라며 A씨에게 사진 등을 보내왔고, B씨는 A씨에게 피해자 10명으로부터 2억 2000만 원의 보이스 피싱 피해 금액을 환수하도록 지시했다.

경찰은 A 씨가 자신의 행위가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인 것을 인식하고도 범행에 가담했고, 수사에 대비해 별도의 휴대폰까지 준비한 정황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하지 않기 위해 다양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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