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총선뉴스9

[총선설명서 서반장 vs 김반장] 이재명과 아르헨티나

등록 2024.03.26 21:25

수정 2024.03.26 21:36

[앵커]
총선 정국의 깊숙한 뒷얘기를 들어보는 총선설명서 서반장, 김반장 시간입니다. 오늘은 서주민 반장이 먼저 시작해보죠.

[서반장]
제가 준비한 건 "이재명과 아르헨티나"입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에 이어 오늘도 아르헨티나 얘기를 꺼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재명
"정말 잘 살다가 파탄나버린 아르헨티나처럼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선택이 대한민국 운명을 결정한다는 생각으로.."

[김반장]
보통 보수정당에서 이 대표의 포퓰리즘 정책을 비판할 때 자주 소환되는 게 아르헨티나인데,, 이 대표가 아르헨티나를 언급하니까 뭔가 상당히 어색하네요.

[서반장]
그렇습니다. 지난 2015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청년들에게 소득, 취업 여부와 관계없이 1년에 100만 원씩 지원하겠다고 하자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아르헨티나를 망친 페론 대통령을 보는 것 같다"고 한 게 대표적입니다. 최근에도 1인당 25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제안했죠. 경제 혼란과 인플레이션 등 아르헨티나 위기의 원인이 좌파 정권의 퍼주기 포퓰리즘 정책 때문이란 평가가 많은데,, 이 대표가 굳이 아르헨티나의 예를 든 건 좀 아이러니한 게 사실입니다. 특히 경제 뿐 아니라 정치적인 면에서도 아르헨티나 예를 든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정치적인 면이라면 어떤 점에서 그렇다는 건가요?

[서반장]
남미의 불안정한 정세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게 탄핵을 정치 도구로 남발하는 풍토입니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경우 1980년 민주화 이후 80여 차례나 탄핵소추가 있었습니다. 민주당 역시 윤석열 정부 이후 판사와 장관, 검사까지 과반 의석을 무기로 툭하면 탄핵소추를 남발했죠. 박근혜 전 대통령 이전의 탄핵 심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례 뿐이었습니다.

[김반장]
야권은 총선에서 승리하면 윤석열 대통령까지 탄핵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도 하던데,, 요즘 분위기 보면 이게 단순한 선거 구호로 끝나지 않을 수 있겠단 생각도 들더라고요.

[앵커]
이 대표가 아르헨티나 뿐 아니라 브라질 얘기도 했던데,, 이건 어떻게 봐야합니까?

[서반장]
"브라질이 사법 독재, 검찰 독재 때문에 갑자기 추락해 버렸다", "대한민국도 그 분수령을 지나고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선 1,2심에서 유죄를 받고도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고 다시 당선된 브라질 좌파 대통령 룰라의 사례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냔 해석도 나왔습니다. 다만,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기각해 총선에서 뛸 수 있게 해준 게 법원이었는데,, '검찰독재'야 그렇다 치더라도, 브라질의 '사법독재'까지 언급한 건 너무 나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인요한 위원장도 베네수엘라 얘기를 했던데,, 남미 국민들은 무슨 죄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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