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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제재' 비웃듯 北 탄도미사일 발사…한미일은 연합 공중훈련

등록 2024.04.02 17:43

수정 2024.04.02 19:23

'대북 제재' 비웃듯 北 탄도미사일 발사…한미일은 연합 공중훈련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북한이 지난달 핵탄두 공중폭발 모의시험에 이어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성능개량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일 오전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 미사일은 600여km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 1월 극초음속 탄두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때보다 엔진 추력이 더 강해졌다"며 중장거리급(3000~5500km)인데 비해 사거리가 짧았던 점에 대해서도 "정상 발사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유엔 안보리는 뉴욕 현지시간 지난달 28일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 임기를 내년까지 1년 연장하는 내용의 결의안 채택을 시도했으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점차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군 당국은 이날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국방부는 미국의 B-52H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가운데, 한미일이 제주 동남방의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 일대에서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일 공중훈련은 작년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올해 들어 첫 번째로 시행됐다.

미국의 B-52H 전략폭격기를 비롯해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 미국 공군의 F-16 전투기, 그리고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국방부는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미일 3자 훈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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