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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전공의 직접 만나 얘기 듣겠다"…의료계 '대화 요구'에 화답

등록 2024.04.02 21:02

수정 2024.04.02 21:08

[앵커]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는 후보들의 자질을 놓고 연일 공방이 오갑니다. 하루가 멀다하게 새로운 논란거리를 불러오는 후보가 있고, 반성한다면서도 물러날 여지는 보이지 않는 후보도 있습니다. 국회의원이 물론 도덕군자만 돼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그래도, 평소에 자신이 이야기하던 것과 다른 삶을 살아왔다면, 감히 대표가 되겠다고 나설 엄두도 안 날텐데, 그 정도는 이겨내야 여의도에 입성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시시비비는 유권자들의 한 표로 결정된다는 거 명심하시고, 올바른 후보가 누군지 잘 가려서 꼭 투표하시기 바랍니다.

어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은 한 달째 집단행동을 하고 있는 전공의들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의사단체들이 합리적인 안을 내놓으라고 했던 것에서 한발 더 나간겁니다.

의료 공백을 해소할 전기가 될지, 첫 소식, 황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공주의료원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응급실과 재활치료실의 의료진들을 격려하며 의료진들의 헌신이 자부심이 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충남 공주의료원 방문)
"어려운 상황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의료 현장 방문을 마친 뒤인 오후 6시쯤, 대통령실은 "국민들에게 늘 열려있다"며 "윤 대통령이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많은 의료계 단체 중에서도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와 먼저 대화에 나서겠다는 건데, 어제 합리적 단일안을 달라고 한데서 한발 더 나아간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어제, 대국민 담화 '국민께 드리는 말씀')
"하루라도 빨리 정부와 테이블에 앉아 무엇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길인지 논의에 나서야 합니다."

전국의대교수 협의회가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는 조건 없이 만나달라"고 호소하고,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이 정부와 전공의의 비공개 면담을 제안한 뒤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셈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중심에 있는 전공의들의 의견을 먼저 듣겠다는 뜻을 밝힌 것" 이라고 했습니다.

의료계와의 직접 대화에 물꼬를 튼 윤 대통령은 보건의료 분야가 안보와 같은 국가의 본질적 기능이라며 대규모의 재정 투입도 재차 약속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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