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이스라엘, 이란 영사관 폭격"…"대가 치를 것" 확전 우려 최고조

등록 2024.04.02 21:44

수정 2024.04.02 21:48

[앵커]
중동 정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이 폭격을 받자, 이란은 이스라엘의 소행이라며 보복을 공언했습니다. 이란은 그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개입을 꺼려왔는데, 자국 영토인 영사관 피격으로 대응이 불가피해졌단 분석이 나옵니다.

서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기가 끊임없이 치솟고, 건물은 폭삭 주저 앉았습니다.

현지 시간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영사관이 대낮에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상자만 10여 명에 달합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보복을 예고하고, 미국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호세인 아크바리 /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
"시온주의(이스라엘) 정권은 그러한 범죄와 국제법 위반에 대응이 뒤따른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선 복수를 다짐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친이란 세력인 시리아와 레바논 헤즈볼라 등도 비난 성명을 낸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공식 입장 없이 강경 노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불리한 외신 보도를 통제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아랍권 대표 언론인 알자지라를 며칠 내 폐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확전을 경계해온 미국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스라엘의 언론 통제에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우리는 언론의 자유를 믿습니다. 가자 분쟁을 보도하는 사람들도 포함됩니다."

미 언론은 이번 폭격으로, 중동 내 확전 위험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