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송영길과 변호인 모두 불출석…재판부 "재판 엉망"

등록 2024.04.03 21:32

수정 2024.04.03 21:36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오늘 또 재판에 무단 불출석했습니다. 재판부는 송 대표뿐 아니라 변호인도 나오지 않자 "재판이 엉망이 돼 버렸다"며 구인장 발부를 경고했는데요, 변호사이기도 한 송 대표의 전략이 무엇인지 궁금해지죠. 송 대표는 "구치소에서 총선용 방송연설 녹화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다투겠다고 말해왔습니다.

송영길 / 소나무당 대표 (지난해 12월, 구속영장 심사)
"{의원들과 지역 본부장에게 돈봉투 살포되는 거 정말 모르셨나요?} 아니 구체적 사실은 법정에서 그런 이야기는 한다니까요."

하지만 구속된 후엔 달라졌습니다. 선거 유세를 이유로 낸 보석 신청이 기각되자 두 차례 연속 재판에 무단 불출석했습니다.

지난 1일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치료가 필요하다"며 안 나온데 이어 오늘은 송 대표의 변호인조차 불출석했습니다.

옥중 단식 선언 하루 만입니다.

재판부는 "송 대표 측에서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재판이 엉망이 돼 버렸다"며 "계속 불출석하면 구치소 측과 협의해 구인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검찰도 "(송 대표가)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못 하는 특권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재판부는 향후 재판에 변호인들이 불출석하면 사임한 것으로 간주하고, 국선변호인을 배정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재판에 불출석한 송 대표는 오늘 서울구치소에 "내일 총선용 방송연설 녹화를 할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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