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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김정은 참관' 포사격 훈련 중 10여명 사망…金 "훈련에 커다란 만족"

등록 2024.04.04 21:28

수정 2024.04.04 21:31

[앵커]
한미연합훈련이 한창이던 지난달 초 북한 포사격 훈련장에서 북한군 10여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참관한 걸로 전해지는데요. 해당 사고 며칠 뒤엔 공수훈련 중에 부대원 10여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왜 이런 사고가 잇따른건지 차정승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이 장병들의 경례를 받으며 훈련장에 들어섭니다.

한미연합훈련이 한창이던 지난달 7일, 북한은 남포 일대에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를 동원한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벌였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달 8일 방송분)
"부대장들의 '쏴!' 구령소리와 함께 하늘땅을 진감(울리며 흔드는)하는 포성이 지심을 울렸습니다."

당시 훈련은 부대별로 경쟁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실시됐는데, 정보당국 관계자는 "실제론 제대로 발사되지 않은 포가 적지 않았다"며 "거기에 차량 사고까지 나서 부대원 1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통상 대규모 훈련 뒤 진행하던 기념사진 촬영도 없었지만, 김정은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달 8일 방송분)
"(김정은은) 전투동원준비를 빈틈없이 갖추고 있는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셨습니다."

1주일여 뒤인 지난달 15일 딸 주애와 함께 시찰한 공수부대 훈련에선 강풍에 낙하산이 엉키며 추락한 공수부대원 1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주일 사이 큰 규모의 사망 사고가 잇따라 난 겁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우리 군은 북한군의 훈련 등 군사 동향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군 훈련 중 대형 사망사고가 이어지면서, 북한의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일정도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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