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30배 줌으로 반경 5㎞ 연기 감지…산불 감시 '비행풍선' 첫 등장

등록 2024.04.04 21:34

수정 2024.04.04 22:10

[앵커]
산불의 40% 이상이 봄철, 4월에 집중 발생합니다. 소방당국은 산불 방지를 위해 대형 풍선에 카메라를 단 비행체를 개발했습니다. 반경 5km 안에서 연기가 나는 걸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지름 3m짜리 풍선을 하늘로 띄웁니다.

평범한 풍선처럼 생겼지만 30배 줌 카메라가 장착된 산불 감시 장비 '헬리카이트'입니다.

헬륨가스를 주입해 한 번 띄우면 300m 상공에서 반경 5㎞를 일주일 동안 살필 수 있습니다.

적외선을 이용해 야간에도 감시가 가능하고, 초속 20m의 바람도 견디도록 설계됐습니다.

이재영 / 울산소방본부 특수대응단
"드론은 최대 운영 시간이 길어야 40분밖에 안 됩니다. 관찰하고자 하는 대상을 지속적으로 길게 확인할 수 있는…."

헬리카이트는 움직이는 사람이나 연기를 스스로 감지해서 소방 상황실에도 실시간 전송할 수 있습니다.

폭포수 같은 물을 뿌리는 시누크 헬기.

길이 30m, 무게 22t에 시속 265㎞로 이동할 수 있고, 30~40초 만에 10,000ℓ에 가까운 물을 담을 수 있습니다.

부품 수급이 안 돼 가동하지 못하는 러시아제 카모프 헬기보다 담수력이 3배 이상 큽니다.

산림청은 시누크 등 중대형 헬기 7대를 조종사까지 함께 해외에서 임차해 전국에 배치했습니다.

김만주 /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비행하는 거 보면서 산불 진화하는 거 보면서 정말 경험이 많은 조종사들이구나라는 것을 좀 느낄 수도 있었고요."

또 산림청은 진화 헬기에 소화수를 공급하는 이동식 저수조도 올해 77개 운영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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