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尹 만난 박단 "미래 없다" 했지만…대통령실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

등록 2024.04.04 20:52

수정 2024.04.04 20:54

尹 만난 박단 '미래 없다' 했지만…대통령실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전공의 대표가 면담 직후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입장을 낸 가운데, 대통령실은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2시간 20분간 면담했다.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박 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고, 두 사람은 전공의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이후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짤막한 글을 올렸고,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TV조선에 "(그럼에도)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 대통령이 집단행동의 당사자인 전공의 대표를 만난 자체가 나름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는 만큼,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더라도 대화 기조는 계속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대전협 비대위는 이날 면담에 앞서 "만남 이후 정부에서 유리하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얘기가 진행됐다고 언론플레이를 할 가능성이 있다"며 "요구안 수용이 불가하다면 그냥 '대화에는 응했지만 여전히 접점은 찾을 수 없었다' 정도로 대응 후 원래 하던대로 다시 누우면 끝"이란 입장을 보인 바 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