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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전공의 2시간여 면담…사태 해결은 '안갯속'

등록 2024.04.05 07:38

수정 2024.04.05 07:42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과 두 시간 20분 동안 면담을 가졌습니다. 전공의가 집단 사직에 들어간 지 45일 만이고, 윤 대통령이 대화를 제안한 지 이틀 만에 만남이 성사된 건데요. 전공의와 첫 대화가 이뤄졌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면담 이후 두 사람은 사진 한 장 같이 찍지 않았고, 대통령실은 간단한 서면 브리핑만 내놨습니다. 박 위원장도 면담 이후 SNS에 '대한민국 의료에 미래는 없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과 관련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을 시사하면서 의정 갈등 해소엔 시간이 더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에 대화를 제안한 건 대국민담화 발표 다음날.

윤석열 대통령(대국민 담화 '국민께 드리는 말씀', 지난 1일)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습니다."

대화 제안 이틀만에 윤 대통령이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대위원장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났습니다.

면담은 2시간 2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박 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다“며 “두 사람이 전공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면담 직후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글을 올려 서로 접점을 찾지 못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전공의들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2000명 증원 전면 백지화, 업무복귀명령 등의 철회, 정부의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증원 인원 조정은 가능하지만 전면 백지화에는 부정적인 입장. 

박 비대위원장은 동료 전공의들에게 "대통령께 할 수 있는 선에서 평소처럼 할 말을 다 했다"며 "달라지는 건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면담에 배석하지 않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은 SNS에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하냐"며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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