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아동학대 수사 중 숨진 8살 아동…2년 전에도 아동학대

등록 2024.04.05 21:31

수정 2024.04.05 21:35

[앵커]
8살 아이가 집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아이에게는 형제자매가 7명이 있었는데, 이 가정에선 2년 전 아동학대가 있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이 관련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차가 도로를 지나 골목길에 진입하고, 곧이어 경찰차도 도착합니다.

이 다세대 주택에서 8살 황 모군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경찰과 소방이 도착했을 때 황 군은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황 군의 눈에 커다란 멍이 있었습니다.

학교측은 지난달 25일 아이의 멍자국을 확인하고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과 지자체가 학교를 방문해 조사했지만 황 군은 제대로 진술을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 군의 부모는 '형과 놀다 맞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이후 황 군은 지난달 29일부터 몸이 아프다고 결석해 가정방문이 이뤄졌습니다.

학교 관계자
"(결석해) 가정 방문을 했던 것입니다. 매트리스에 걸터 앉아 있었는데 특별한 건 확인을 못했습니다."

가정방문 이후로도 결석한 황 군은 어제 오전 11시 20분쯤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차 부검 결과 정확한 사인이 나오지 않아 조직과 약물 등의 추가 검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경찰은 황 군의 1살 막내 동생을 뺀 6명의 형제자매를 부모와 분리 조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어제 즉시 전원 분리조치 했어요."

황 군의 부모는 2년 전에도 아동학대로 분리 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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