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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디딜 틈도 없었는데"…연중 대목 '청명절'도 지진 여파

등록 2024.04.06 19:35

수정 2024.04.06 19:44

[앵커]
강진이 덮친 대만은 지금 청명절이라는 연휴 기간인데 국민들은 이때 고향을 찾거나 관광을 즐깁니다. 지진 피해가 가장 큰 화롄시는 손 꼽히는 휴양지로 꼽힙니다만 지진의 여파로 연휴 분위기는 사라졌다고 합니다.

대만 현지에서 서영일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철거가 진행되는 톈왕싱 빌딩 인근엔 화롄시에서 가장 큰 동대문 야시장이 있습니다.

청명절인 이맘때면 4만 명이 몰리는 관광 명소입니다. 올해는 축제 분위기가 사라졌습니다.

지진 여파로 가게 대부분이 문을 닫은 데다, 찾는 발길 마저 뚝 끊겼습니다.

등샤오뤠이 / 화롄시 주민
"지난해 청명절에는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사람이 거의 없는 거 같아요."

찾아온 방문객들도 어색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모처럼의 휴가지만 북적이던 옛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조우윈롱 / 관광객
"모든 거리가 엄청 조용하고, 참사 때문에 분위기가 엄숙한 것 같아요."

강진으로 대목 장사는 물건너 갔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적은 지진 피해를 위안으로 삼습니다.

옌칭 / 인근 상인
"지진 때문에 대목을 놓치긴 했지만, 손님들이 다치지 않았고 우리도 가게를 열 수 있어 다행인 것 같아요. "

우장롱 / 인근 상인
"이번 연휴(청명절)가 아니더라도 다음이 있으니까, 내년에는 화롄을 찾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화롄현 타이루거 국가공원 내 샤카당 산책로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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