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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앱 살인' 정유정 거짓말 가려낸 '심리분석'…직접 해보니

등록 2024.04.07 19:26

수정 2024.04.07 19:33

[앵커]
범죄 피의자가 처음엔 거짓말로 발뺌하다가, 결국 진실이 탄로나 처벌 받는 일 적지 않죠. 수사 과정에선 눈에 보이는 증거도 중요하지만 진술의 참과 거짓을 가려내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심리 분석관들이 신체 변화와 표정 등을 통해 진실을 찾아내는데요, 저희 취재 기자도 그 분석 앞에서 거짓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합니다.

김예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또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해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정유정은, 검거 직후 "우발적 범행"이란 주장을 고수했습니다.

정유정 (지난해 6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검찰 심리분석실에서 진행된 검사에서 범행의 고의성을 끝까지 숨기진 못했습니다.

호흡과 맥박, 혈류량 변화를 통해 피의자 진술이 참인지, 거짓인지 구별해내는 심리분석기법이 수사단계에서부터 활용되고 있는 겁니다.

얼마나 정확한지 직접 검사를 받아봤습니다.

"(직장 상사의 욕을 했던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강한 거짓의 반응들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심리생리검사가 진술과정에서의 몸 속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행동분석 검사는 얼굴 표정과 몸짓, 자세를 토대로 미세한 감정 변화까지 잡아냅니다.

사진만 바라보고 있어도 사람의 눈으론 눈치채기 힘든 표정 변화를 읽어낼 정도입니다.

"(변기) 사진을 보시면 (입꼬리가) 내려가요. 부정정서에 해당하는 자극이에요. 남자 사진을 봤을 때 행복…이건 진짜 미소입니다."

심리분석의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범죄자 진술의 신빙성 판단은 물론, 공판과정에서도 처벌수위를 정하는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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