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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美 투자 확대' 승부수…보조금·AI 반도체도 수요 증가

등록 2024.04.08 16:24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현지 투자를 늘려 고객사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전략에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의 반도체 투자 규모를 기존 170억 달러(23조 원)에서 440억 달러(59조 원)로 약 2배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투자한 400억달러(54조 원)를 넘어서는 액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의 투자 확대를 발표하는 행사가 4월 15일 테일러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도 최근 미국 인디애나주에 38억 7000만 달러(5조 2000억 원) 규모의 첨단 패키징 공장 신설 계획을 밝혔다.

이같은 투자 확대 배경은 임박한 미국 상무부의 보조금 지원 발표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AI 반도체 등의 수요가 높은 빅테크 기업들이 모인 미국 현지 고객사 확보도 투자 확대의 배경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2022년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을 제정하고 자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으로 총 390억 달러를 책정한 바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0억 달러 이상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심사 등의 이유로 미뤄진 보조금 발표시기는 이번달 15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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