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정부 "열린 자세로 논의, 1년 유예는 없어"…의료계는 대화 놓고 내분

등록 2024.04.08 21:29

수정 2024.04.08 21:34

[앵커]
의료계가 총선 직후 의대 증원 관련 공통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히면서 의정 갈등이 일시 소강상태에 들어가는듯 했는데요, 여전히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정부는 의대 증원과 관련해 "1년 유예 계획은 없다"면서도 열린 자세로 논의하겠다는 의지는 드러내 대화 여지를 넓혔는데요. 전공의 대표가 "총선 직후, 의료계 합동 기자 회견에 합의한 적 없다"고 하는 등 혼선이 일고 있습니다.

신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공의 집단이탈 사태가 8주차에 접어든 오늘 정부는 의료계를 향해 통일된 대안을 요구하며 ‘열린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과학적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더 합리적이고 통일된 대안이 제시된다면 정부는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습니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도 학교별 배정이 발표된 상황에서 증원 규모를 되돌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도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모집요강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어쨌든 물리적으로 변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니까."

다만, 증원 1년 유예론에 대해선 “검토한 바도 없고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의료계도 의사협회와 전공의, 교수 대표가 총선 직후인 12일 합동 기자 회견을 열겠다며 ‘단일대오’를 예고한 상황입니다. 

김성근 /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
"일단 금요일 예정하고 있어요. 정부에서 어떤 내용들이 또 총선 끝나고 발표될 지에 따라서 좀 달라질 수 있죠."

하지만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오늘 SNS에 “합동브리핑에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도 현 비대위 의사결정에 불만을 표시하며 “비대위원장을 직접 맡겠다”는 뜻을 나타내 대화를 놓고 의료계 내부에선 내분 양상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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