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남양주에서 산불…산림청, '산불 국가위기경보' 발령

등록 2024.04.09 21:35

수정 2024.04.09 21:41

[앵커]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도 경기 남양주에선 상가 옆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었는데요. 강풍 때문에 작은 불씨가 산불로 이어지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산림청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산불 국가위기경보를 내렸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뒷편으로 이어진 산등성이에 불이 붙어 희뿌연 연기가 자욱합니다.

오늘 오전 7시 반쯤, 경기 남양주시에서 산불이 일어났습니다.

이현호 / 인근 자영업자
"담배를 피우고 그냥 버린 것 같은데 건조하다보니까 (산으로) 옮겨 붙었고."

불이 산등성이로 옮겨 붙으면서 순식간에 나무와 수풀을 이렇게 까맣게 태웠습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이 산불 비상입니다.

지난 7일 하루에만 인천 계양산, 경북 상주, 강원도 횡성 등 전국에서 14건의 산불이 일어나 임야 1만5500㎡가 불에 탔습니다.

지난달 74건이던 산불은 이번달 들어서만 벌써 30건에 이릅니다. 

봄철엔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도 최대 2km를 날아가기 때문에 일단 불이 붙으면 산불 확산 속도가 26배나 빨라집니다.

권춘근 /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전문조사관
"강풍까지 주기적으로 불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형 산불이 4월 초순에 좀 많이 발생하는 그런 특징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산림청은 어제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산불 국가위기경보를 발령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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