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인구 5천 만명 무너졌다…2042년엔 4천700만도 '위태'

등록 2024.04.12 07:40

수정 2024.04.12 09:01

[앵커]
저출생의 여파로 국내에 사는 한국 국적자, 즉 내국인 인구가 5천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내국인 인구는 2018년 5002만 4천 명으로 처음으로 5천만 명을 돌파한 뒤 5년간 5천만명 대를 유지해 왔는데, 지난해 4천만명 대로 떨어진 겁니다. 대신 같은 기간 국내에 3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은 165만 여명에서 186만 여명으로 늘었는데요. 내국인 감소보다 외국인의 증가 폭이 커 국내 총인구의 5천 만명 선이 지켜졌고, 지금의 출산율 대로라면, 외국인이 없이는 인구 5천 만 명 유지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요양원입니다. 어르신들이 재활치료를 받습니다.

49명이 생활하는 이 요양원은 3년 전 만해도 유치원이었습니다.

저출생으로 운영이 어려워진 어린이집이 전국 곳곳에서 요양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요양원 관계자
"아이들 수가 줄어들어서 이제 그게 큰 문제였고요. (요양원은) 자주 연락 오시고, 인원이랑 그냥 항상 거의다 차..."

저출생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지난해 내국인 인구수는 4984만 명으로, 6년 만에 5000만 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내국인 인구는 2042년까지 계속 감소해 4677만명으로 줄어드는 반면, 외국인 인구는 285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근로가 가능한 15세~64세 생산가능인구는 올해 3454만명에서 2042년 2573만명으로 2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내국인의 절반 정도만 ‘일할 나이’인 셈입니다.

반면 외국인 생산가능인구는 올해 194만 명에서 18년 후 236만 명으로 크게 증가해 내국인 빈 자리를 채울 전망입니다.

정부는 여성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72명에서 올해 0.68명으로 더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