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금리인하 하반기도 장담 못해"…속타는 영끌족

등록 2024.04.12 21:38

수정 2024.04.12 22:43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 2월 이후 10차례 연속 동결인데, 금리 인하를 기다렸던 대출자들은 실망이 큽니다.

왜 계속 동결한건지, 윤태윤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다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물가였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과 국제 유가의 움직임, 농산물 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연초 안정세로 돌아섰던 물가는 과일값이 크게 뛰면서 2월과 3월, 두달연속 3%대를 기록했습니다.

여기다 이스라엘과 이란간 군사적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90달러대까지 치솟으면서 물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아직 깜빡이를 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단계"라며 하반기 금리 인하도 장담하지 못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금 상황에서는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 예단 좀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 3월 소비자 물가가 3.5%가 치솟으면서 미 연준이 9월에나 금리를 인하할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빠르면 7월 한은의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영끌족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김모씨 / 영끌족
"월급의 절반 정도를 원리금 상환에 부담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인하될 거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떨어지질 않아 계속 걱정이네요."

부동산 PF시장도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어 금융당국은 부실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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