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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에 K-농업기술 전수…"감자 생산 38% 증가"

등록 2024.04.15 08:37

수정 2024.04.15 08:42

[앵커]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는 전 세계 20여개 개발도상국에 K-농업기술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경우 씨감자와 벼 품종 개량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구 반대편에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의 한 시골 마을입니다. 

수확을 앞둔 감자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한국 씨감자를 증식해 보급한 시범 농가입니다.

"감자 좋네요. (농사) 잘 됐어요."

이 나라는 그동안 감자의 품질과 생산성이 떨어져 해외에서 매년 2만 톤 이상을 수입했습니다.

특히 씨감자 자체 생산 기반이 없다 보니 종자 수입에만 매년 수백만 달러를 썼습니다.

완디 로사도 / 감자 재배 농민
"씨감자 상태가 좋지 않아 외부에서 사와야 하는데 50파운드 당 72달러 정도 비용이 듭니다."

하지만 이곳에 한국 씨감자를 들여오면서 상황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은 2017년부터 무병 씨감자 등을 현지에 공급했고, 보급 농가에서는 감자 생산성이 38%나 증가했습니다.

또 최근 3년간 600톤의 씨감자를 보급해 종자 자급률을 16%로 늘렸고, 2026년에는 63%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호세 라파엘 / 도미니카공화국 농림축산연구청
"(한국 씨감자 덕분에) 새로운 수입 창출과 씨감자를 자급자족 할 수 있다. 또한 감자 생산에 필요한 생산 비용도 낮아질 것이다."

현지 8개 마을에는 한국의 우량 벼 종자를 공급해 쌀 생산량을 3배 이상 늘리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김원일 / 농촌진흥청 도미니카공화국 소장
"대한민국의 우수한 농업 기술을 통해 이쪽에 보급하고 소득 증대와 노동력 부족을 해결 할 수 있는..."

농진청은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남미 10여개 국가에 현지 맞춤형 농기계를 선보이는 등 K-농기계 보급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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