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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맥주서 '곰팡이 독소' 검출…"中서만 팔고 수출 안해" 해명 논란

등록 2024.04.22 15:42

중국 대형 맥주 브랜드 '하얼빈' 생산 제품에서 곰팡이 독소가 검출됐지만, 여전히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어서 논란이다.

하얼빈 측의 해명도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

하얼빈 측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고 본토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이라는 해명을 내놓자 소비자들의 공분도 거세지고 있다.

22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소비자위원회는 최근 맥주 30종의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하얼빈에서 생산한 맥도(마이다오) 맥주' 제품에서 곰팡이 독소 일종인 '데옥시니발레놀'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맥도는 하얼빈의 저가 모델 중 하나로 중국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데옥시니발레놀 검출량은 1㎏당 26마이크로그램(㎍)으로 현지 국가 표준인 1000㎍/1㎏보다는 낮았다.

다만 홍콩소비자위는 "이 제품을 지속해서 마실 경우 메스꺼움,구토,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맥도 맥주가 여전히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커졌다.

여기에 하얼빈 측은 "중국 내에서만 생산·판매되고 해외 수출은 이뤄지지 않는 제품"이라고 해명해 논란을 키웠다.

네티즌들은 "중국 소비자들의 안전을 무시한 답변이다" "너무 무책임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데옥시니발레놀은 주로 곡물에서 발견돼 부패를 일으키는 독소다.

과한 섭취로 증상이 악화할 경우 조혈계 손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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