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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재명 얘기 많이 듣겠다"…회담 실무협상 연기에 野 "일방 취소 유감"

등록 2024.04.22 21:06

수정 2024.04.22 21:11

[앵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은 시간이 많이 걸렸던만큼, 과정도 순탄치는 않습니다. 정무수석이 바뀌면서 의제 등을 다루기로 했던 실무협상이 연기된건데, 민주당은 "일방적인 취소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신임 정무수석과 협상하는게 맞는게 아닌가 싶은데, 일종의 신경전이겠죠.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 관련 질문에 말하기보단 듣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초청했다기보다 이재명 대표의 이야기를 좀 많이 들어보려고…." 

민생 안정을 위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것"이라며 "의제 제한 없이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영수회담이 "정치 복원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합니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영수회담을 위한 사전 실무협상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당초 오늘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이 만나려 했지만, 대통령실이 연기를 요청하며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새로 임명된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이 조율하는 게 맞다고 판단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정무수석을 빨리 임명해서 신임 수석이 그런 걸 좀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민주당은 "총선 민심을 받드는 회담을 준비하는 회동을 미숙하게 처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회동 날짜는 23일과 26일로 예정된 이 대표의 대장동 재판을 감안할 때 오는 24일과 25일 등이 거론됩니다.

일정 연기와 유감 표명을 주고받은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조만간 실무협상을 할 계획인데, 본격적인 의제 조율을 앞둔 기싸움 성격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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