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한강 위에서 먹고 즐기고 일한다…"1000만 이용 수상시대"

등록 2024.04.24 21:36

수정 2024.04.24 21:44

[앵커]
서울시가 천만 시민이 한강 위에서 먹고, 즐기고, 일하는 한강 수상시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수상 오피스에서 업무를 보고, 여러 나라 음식을 물 위에서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건데요.

경제 효과가 기대되는데, 우려되는 점은 없는지, 고승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한강에서 시민들이 바람을 맞으며 윈드서핑을 하고, 카약을 타고 물결을 따라 노를 젓습니다.

서울시는 천만 시민 모두가 이렇게 즐길 수 있는 '한강 수상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쉼과 휴식을 통해서 여가의 중심 공간으로 가겠다. 성장의 거점, 다시 말해서 경제 발전의 터전으로 삼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용산 이촌동이나 성동구 성수동 등 접근성이 좋은 곳에 수상 오피스를 지어 한강 위에서 업무를 보게 할 계획입니다.

또 수상 푸드존을 만들어 한강 경치를 감상하며 다양한 세계 음식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이곳 여의도 물빛무대 주변에는 200실 규모의 4층짜리 수상호텔이 세워질 예정입니다.

여의도에는 경인아라뱃길까지 오가는 대형 유람선 선착장과 여의도에서 서해를 통해 전국으로 연결되는 여객선 터미널도 세워집니다.

잠실·이촌에는 레저용 요트 정박 등을 위한 마리나도 조성됩니다.

서울시는 한강 수상 활성화를 위해 5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면 연간 9000여억 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유람선 등에 대한 수요 조사가 미흡하고 예산도 추가 소요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윤병조 / 인천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유람선 자체가 일단 비싸고 월부터 금요일까지는 완전히 적자예요. 이용 수요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환경단체도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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