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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위협' 직면한 '판문점선언' 6주년…"尹 정부 탓"↔"文 도보다리 망상"

등록 2024.04.27 19:30

수정 2024.04.27 19:39

[앵커]
6년 전 오늘, 남북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나들며 손을 맞잡았고, 한반도 평화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믿었던 대가는 핵·미사일 개발로 돌아왔죠 문재인 전 대통령은 현정부 2년 사이 상황이 악화됐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아직도 홀로 망상에 빠져있느냐"고 거칠게 반박했습니다.

차정승 기자 리포트 전해드리고 뉴스야 이어가겠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대화 물꼬를 튼 남북은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으로 "역사적 전환"을 알렸습니다.

남북 정상이 나란히 도보다리를 걷는 장면은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문재인 / 당시 대통령 (2018년)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김정은 / 北 국무위원장 (2018년)
"동족이란 것을 가슴 뭉클하게 절감…."

하지만 이듬해 트럼프-김정은의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은 개성 연락사무소를 폭파했고, 표류하던 서해 공무원에 무참히 총격을 가했습니다.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9.19 군사합의는 남북 군인이 조우하는 장면을 연출했지만

(지난 2018년)
"(여기 책임자가 누구시죠?) 올라옵니다."

핵·미사일 개발 기조를 강화해온 북한은 "불가역적인 핵무력 강화"를 선언하는 데 이르렀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12월)
"북남 관계는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현 정부 2년 동안 "한반도 상황이 극도로 악화됐고, 갈등만 키웠다"고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 전 대통령 (어제)
"총선 민의에 따라… (尹정부) 한반도 정책 기조를 조속히 전환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이 굴종적 자세로 평화를 외치는 동안 북한은 핵을 고도화했다"며 "평화쇼에 속을 국민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아직도 망상 속에서 홀로 '도보다리'를 건너고 있습니까?"

더욱 선명해진 북핵 위협에 직면한 판문점 선언 6주년, 결국 정쟁만 남은 모습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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