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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년 만에 복원' 수원 화성행궁 공개

등록 2024.04.29 08:40

수정 2024.04.29 08:45

[앵커]
조선시대 정조가 만든 화성 행궁은 일제 강점기에 많이 훼손됐는데요. 지난 1989년부터 35년동안 복원작업이 진행된 끝에, 119년 전 본연의 모습을 대부분 되찾게 됐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둥을 세우고 대들보를 이어붙이고, 정성스럽게 벽돌과 기와를 쌓아 올리는 반복된 작업.

수원 화성행궁 우화관이 119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우화관은 조선시대 화성행궁에 출장 온 관리들이 머물던 장소인데, 일제강점기에 병원과 경찰서로 사용되면서 훼손됐습니다.

오선화 / 수원시 학예연구사
"우화관은 임금님을 상징하는 전폐를 모시는 객사입니다. 정조 임금이 수원이 태평성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지은..."

1795년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에 음식을 준비했던 수라청 '별주'도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복원 작업과정에서 구들장 등 옛 모습이 그대로 발굴되기도 했습니다.

이창희 / 경기 용인시
"화성의 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매우 웅장해 보이고 옛날의 모형 지도로 볼 수 있는 걸 다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1989년부터 시작된 화성행궁복원 작업은 '화성성역의궤' 등 철저하게 문헌 검증을 거쳐 진행됐습니다.

현재까지 행궁 건축물 567칸 가운데 482칸이 복원됐습니다.

이재준 / 수원시장
"잃어버린 우리 역사를 되찾는 것은 물론이고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 사상을 다시 한번 세웠다는 점에서..."

수원시는 역사적 고증을 통해 조선시대 기물과 음식물 등을 재현한 조형물도 전시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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