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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서 도산서원까지 700리길…지방시대 의미 담은 '퇴계선생 귀향길'

등록 2024.04.29 08:41

수정 2024.04.29 08:45

[앵커]
조선시대 퇴계 이 황 선생은 임금이 한양에 더 남아달라는 만류에도 스스로 귀향길을 택했습니다. 고향인 경북 안동으로 내려가 도산서원을 세우고 여생을 후학 양성에 집중한 건데요. 455년 전 퇴계 선생의 그 정신을 되짚기 위해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이 재현됐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경복궁에서 안동까지 700리 길, 약 270km를 걸어온 학생과 시민 80여 명이 도착지인 도산서원 앞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14일 동안 퇴계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을 따라 걸으며, 선생의 발자취를 되짚어 봤습니다.

조이현 / 벤자민 인성영재학교
"구간에 대한 정보라든가 그 예전에 있었던 그 장소에 대한 스토리 같은 것을 말씀 해 주시는 데 그런 강의를 듣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

퇴계 선생은 455년 전인 1569년. 당시 선조와 조정 신료의 간곡한 만류에도 귀향길에 올랐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한양 대신, 고향 안동에서 인재를 키우겠다며 도산서원을 세웠습니다.

김병일 / 도산서원 원장
"조용한 고향에서 책을 읽고 저술을 하고 후학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 남한테 양도할 수 없는 본인의 사명이라고 생각을 하셨습니다."

경상북도는 현재의 지역 소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퇴계 선생의 정신을 따라 지방 인재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고, 5회째 귀향길 재현식을 열고 있습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지방시대를 열어야 하는데 지방시대를 여는 퇴계 정신을 우리 살아 있는 모든 사람들이 느끼도록 하는 그런 재현 행사가 되겠습니다."

경상북도는 퇴계 선생의 '서원 교육'과 '강남농법 보급' 같이 지역 인재를 키우고 지역 살림을 풍요로워지게 하는 '지역발전 선순환 모델'을 구현하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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