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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베이징 깜짝 방문…中에 완전자율주행 승인 요청

등록 2024.04.29 15:03

수정 2024.04.29 15:08

머스크, 베이징 깜짝 방문…中에 완전자율주행 승인 요청

중국을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머스크의 이번 중국 방문은 FSD(Full Self-Driving·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중국 내 출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깜짝 방문해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났다. 같은 날 중국 당국은 이날 테슬라가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외자기업 최초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9일 관영 중국CCTV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오후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리 총리와 면담했다.

리 총리는 머스크와 만나 테슬라의 중국 내 발전이 "중미 경제·무역 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머스크 CEO는 리 총리에게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에서 가장 성과 좋은 공장"이라며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 계정에도 리창 총리와 함께 등장한 CCTV의 화면을 남기면서 ‘리창 총리를 만나서 영광이다. 과거 상하이에서부터 우리는 오랜 기간 서로 알고 지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번 방중에서 중국 내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해 규제당국에 완전자율주행(FSD) 중국 출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테슬라는 2020년 FSD를 출시해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아직 서비스 출시 승인을 받지 못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와 국가컴퓨터네트워크응급기술처리협조센터는 이날 발표한 ‘자동차 데이터 처리 4항 안전 요구 검사 상황 통지(제1차)’에서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차종(모델3·모델Y)이 모두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비야디와 리오토 등도 이 검사를 통과했지만, 외국 자동차 가운데 이 검사를 통과한 건 테슬라가 유일하다.

현지 매체들은 "테슬라가 중국시장에서 완전자율주행을 추진하는 데 일정한 기반을 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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