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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값 金값인데…냉동실에 묵혀 색 변한 '김' 먹어도 될까?

등록 2024.04.29 21:37

수정 2024.04.29 21:43

[앵커]
요즘 김값, 올라도 너무 올랐죠. 냉장고에 묵혀뒀던 김 없나 찾아보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묵은 김이 색깔이 변한 경우가 많아 찜찜하기도 합니다.

색은 왜 변하는건지, 또 먹어도 되는 건지 조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래 전 냉동실에 넣어 둔 김을 꺼내 봤습니다.

"(몇 년된 거예요?) 한 1, 2년 된 거 같아요."

검은색이어야 할 김이 보랏빛을 띕니다. 먹어도 되는 걸까.

김정자 / 서울 서대문구
"먹을 수 있다. 기름을 발라서 구우면 이 색깔이 나와."

김삼주 / 서울 서대문구
"나는 변질돼서 못 먹어요."

지난 26일 기준 마른김 10장의 평균 소매가격은 1304원, 장당 130원으로, 1년 전보다 29%, 한 달 전보다 13%나 올랐습니다.

한양순 / 서울 서대문구
"김은 생각지도 못하게 정말 너무 많이 올랐어요. 옛날에 한 톳에 5000원 짜리 사면 꽤 많이 먹었어요."

근데 지금은 1만2000원 정도 하던데. 금값이 된 탓에 선뜻 버리기 아까운 묵은 김. 하지만 보라색으로 변한 김은 먹지 않는게 좋습니다.

신선한 김은 구우면 붉은 색소는 사라지고 엽록소만 남아 이렇게 녹색을 띄게 되지만, 오래 묵은 김은 거꾸로 엽록소가 파괴되고 붉은 색소만 남아 보라빛을 띄게 됩니다.

특히 조미김은 오래되면 기름이 산패하기 때문에 섭취할 경우 심혈관계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조미숙 /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끝에 부분만 이렇게 된 것 같아도 실제로 전체적으로 붉은색이 다 퍼져 있을 거예요. 가급적 드시지 않는 게 좋다."

반대로 색깔이 검은색을 유지한 채 눅눅해지기만 한 김은 전자레인지에 20~30초 돌리면 바삭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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