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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정섭 검사 압수수색…처남 휴대전화 내용 확보

등록 2024.04.30 16:48

검찰이 탄핵 심판을 받는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30일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를 포함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포렌식 업체가 보관하고 있던 이 검사 처남의 휴대전화 복구 내용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검사의 비위 의혹을 제기한 처남댁 강미정씨(현 조국혁신당 대변인)는 남편이 2016~2018년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포렌식 업체에 맡겨 복구를 요청했는데, 포렌식 업체는 사용자 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복구 내용을 강 대변인 측에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강 대변인 측은 검찰이 압수수색 등 적법한 절차를 통해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강 대변인 측은 해당 휴대전화에 이 검사가 처남의 부탁을 받고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이력을 조회해준 정황, 선후배 검사의 골프장 예약을 부탁한 정황, 처남의 마약 수사 무마 정황 등 비위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담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검사의 비위 의혹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처음 제기했고, 민주당은 주민등록법,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해 11월 이 검사의 처남이 운영하는 골프장과 재벌그룹 부회장의 접대 의혹이 제기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를 압수수색했다.

검찰 수사와 별개로 헌법재판소에서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 검사의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이 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도 고발했는데, 공수처는 지난 25일 강 대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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