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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프로듀서가 만든 '위대한 개츠비'…사상 첫 브로드웨이 진출

등록 2024.04.30 21:45

수정 2024.04.30 21:47

[앵커]
뮤지컬의 본고장이자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우리 프로듀서가 총감독한 뮤지컬이 첫 선을 보였습니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무대에 올렸는데, 현지 반응 어땠을까요.

브로드웨이 현지에서 장동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휘황찬란한 의상과, 빠른 박자로 관객을 압도하는 음악과 안무. 1차 세계 대전 이후 최고의 호황을 누렸던 미국 재즈시대의 단면이 무대에 펼쳐집니다.

미국의 영원한 고전,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가 뮤지컬의 본고장에서 다시 태어났습니다.

우리 뮤지컬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프로듀서가 직접 제작을 총괄했습니다.

한국인 프로듀서가 총책임자로 나선 뮤지컬이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건, 100년 넘는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초입니다.

신춘수 / 제작사 대표
"작품이 시대를 관통해서 관객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요. 한국의 다른 프로듀서와 창작자들에게 세계에 나갈 수 있는 기폭제가 됐으면."

공연장엔 시작 전부터 길게 줄이 늘어섰고, 현지 매체들도 우호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다이앤 니들먼 / 관객
"음악과 안무와 의상 모두 수준 높은 훌륭한 브로드웨이 무대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한 순간이 없었어요."

장원진 / 관객
"지금의 뉴욕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랑 의상들이랑, 관객과 무대가 되게 잘 어우러지는 공연."

브로드웨이 공연 후 미국 전역 투어를 계획 중인 제작사 측은 영국과 호주, 일본 등지에서도 제안을 받아 진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뮤지컬이 세계로 나가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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