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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죄 졌으니 특검 거부" 尹 과거영상 틀며 압박…"거부권은 자기 무덤"

등록 2024.05.03 21:04

수정 2024.05.03 21:07

[앵커]
민주당은 거부권을 행사할 걸로 보이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공세수위를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잘못한 게 없다면 특검을 못 받을 이유가 뭐냐는건데, 대통령이 거부하면, 새 국회에서 거듭 문제된 법안을 다시 발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공개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대장동 특검을 받으라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영상을 틀었습니다.

(지난 2021년)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죄 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

일부 의원들은 영상을 보고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하하하"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저는 윤석열 대통령님 그리고 여당이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을 것으로 믿습니다. 범인이 아닐 것이니까."

대통령이 실제 거부권 행사, 즉 재의 요구를 할 경우 정권 퇴진 운동이 벌어질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고(故)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해병대 예비역 단체에서 정권 퇴진 운동을 하겠다고 합니다."

민주당 22대 총선 당선인들도 '특검 수용 결의문'을 내고 거부권을 행사하면 대통령이 스스로 진실을 은폐하려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재의결이 안될 경우엔 22대 국회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다시 발의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22대까지 '채상병 특검법'을 끌고 가는 것이야말로 저는 오히려 윤석열 정부를 정말 망가뜨리는 그런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 된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채상병 부모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며 거부권 행사 포기를 요구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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