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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라인 "네이버에 지분 매각 공식 요구"…신중호 이사직 사퇴

등록 2024.05.08 16:22

일본 라인야후 이데자와 다케시 최고경영자(CEO)는 "대주주인 위탁처(네이버)에 자본의 변경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에 지분을 매각해달라고 공식 요구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라인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가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

유일한 한국인 이사인 신 CPO가 물러남에 따라, 라인야후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데자와 다케시 CEO는 8일 라인야후 결산설명회에서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를 과반으로 늘리고 경영과 집행 분리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중호 CPO의 이사직 퇴임에 대해선 "시큐리티 거버넌스의 개선과 강화를 위해 이사회에서 사내 이사를 줄이는 대신, 사외 이사를 늘려, 보다 독립적인 경영 체제를 갖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네이버 출신인 신중호 CPO도 참석했다.

라인야후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신중호 대표이사 겸 CPO의 사내이사 퇴임 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신 CPO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되며 CPO 직위는 유지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악성코드에 감염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올해 두 차례의 행정지도에서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이를 놓고 일본이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한국에서 일고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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