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TV조선 뉴스

"美도 이해한다"던 靑, 하루만에 "실망 당연하다"

등록 2019.08.24 11:07

수정 2020.10.02 03:50

[앵커]
"미국도 우리 결정을 이해한다"고 했던 청와대는 하루만에 "미국 희망대로 안돼 실망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파기 결정을 발표하면서 "미국에 이해를 구했고, 미국도 이해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 소식통은 "한국 정부는 이해를 얻은 적이 없다"고 부인해 진실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외교 언어로는 매우 이례적인 "실망스럽다"는 표현을 쓰면서 한미동맹 균열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청

와대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 차장은 "지소미아 연장을 희망했던 미국이 실망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한미간 이견을 시인한 발언입니다.

"미국이 이해했다더니 어떻게 된 거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일본의 반응이 없다면 지소미아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미국에 지속적으로 설명했다"고 사전협의를 강조했습니다.

김현종 / 청와대 안보실 2차장
"미측과는 수시로 소통을 했고, 특히 양국 NSC간에는 매우 긴밀하게 협의를 했습니다."

지소미아 파기로 한미동맹 균열 우려가 커지지만, 청와대는 "향후 우리의 독자적 정보 수집 능력 강화로 한미간 동맹이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실망' 발언이 알려진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의 오만한 태도를 아우르는 표현"이라고 논평해 아전인수 해석이라는 비판을 낳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