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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김종인, 계획이 다 있구나?

등록 2020.05.23 19:46

수정 2020.05.23 20:12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김정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물음표부터 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김종인, 계획이 다 있구나?"로 하겠습니다.

[앵커]
내년 4월 재·보선 때까지 통합당을 맡는 걸로 어제 정리가 됐죠. 이제 전면적인 당 쇄신을 할 걸로 보이는데, 그 계획을 취재한 겁니까?

[기자]
네, 사실 지난달부터 김종인 위원장이 나름 카드를 갖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긴 했습니다.
다름 아닌 주호영 원내대표가 경선 직전 TV조선에 밝힌 내용인데요,
"'김종인 플랜'을 전해들었다"며 "청년세대 흡수 방안, 그리고 저출산 문제 등에 대한 수준 높은 대책"이라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한 측근은 "유럽의 정당들이 재집권 과정에서 어떤 쇄신 과정을 거쳤고, 그들의 집권플랜과 같은 내용에 관심이 많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에게 직접 들어봐야 정확한 구상을 알 수 있을텐데 혹시 통화해봤습니까?

[기자]
통화가 될 때마다 여러 차례 물어보긴 했는데, 구체적으론 답을 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보도된 한 사진에서 '김종인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무슨 사진인가요?

[기자]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자리였죠.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회동 모습인데, 장소가 김종인 위원장의 사무실입니다. 책상 위를 보면 여러 책들이 나름 잘 정리가 돼있는데,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혁명'이란 책이 보이죠? 김 위원장이 여러 차례 언급한 세대교체론에 빠지지 않는 인물입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지난달 9일)
"한국의 마크롱이 좀 태어났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그런 사람이 안 보이지…"

[앵커]
물론 비대위원장 확정되기 전에 보던 책이기 때문에 취미로 읽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건데, 다른 책들도 많이 보이긴 하네요?

[기자]
'포퓰리스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란 제목의 책도 있고요, '진짜보수 가짜보수'란 책도 있습니다. 지금 막 읽은 듯 가운데 놓인 책은 아누 브래드포드(Anu Bradford) 교수의 '브뤼셀 이펙트'(The Brussels Effect)인데, 각종 세계 표준을 유럽연합(EU)이 주도한다는 내용입니다.

[앵커]
김 대표 주변에서 나오는 말들과 읽고 있는 책들로 유추해본다면 미국과 유럽의 정치 혁신 사례들을 연구해서 통합당 혁신에 활용할 것이다, 이런 예측이 가능하겠군요. 지향점은 청년 중심의 따뜻한 보수,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김종인 비대위'가 확정되면서 홍준표 전 대표의 입장이 좀 난처해진 거 아닌가요?

[기자]
네 홍 전 대표는 최근까지 김 위원장을 '뇌물 전과자'라고 거세게 비난해왔었는데, 어젯밤 SNS에 자신의 처지에 대한 글을 올렸습니다. "무력한 야당 소속도 아닌 더 무력한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무엇을 할수 있을지 의구심 속에서 이 좋은 봄날은 간다"란 내용이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에선 아무래도 자신의 복당이 늦어질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앵커]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김종인, 계획이 다 있구나?"의 느낌표는 "여든 노정객의 마지막 꿈!"으로 하겠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올해로 여든인데요. 여러 당의 비대위원장을 돌아가며 맡았었던 그가 지리멸렬 상태의 통합당을 과연 쇄신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임기가 1년도 채 안 되는데 대선을 치를 수 있도록 새로운 인물들도 발굴해 낼 수 있을 지 지켜보도록 하죠. 두번째 물음표로 넘어가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는 "靑, 삼정검 수여식만 거리두기?"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삼정검이라는 게 '별'을 다는 군인에게 대통령이 수여하는 검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원래 지난주쯤에 청와대에서 행사가 예정이 됐는데, 돌연 연기가 돼서 배경을 놓고 논란이 커진 겁니다.

[앵커]
북한이 우리 군의 훈련을 비난한 직후 청와대가 군 당국자들을 이례적으로 불렀다는 보도가 있은 다음 삼정검에 수치(綬幟)를 달아주는 수여식이 연기된 거죠?

[기자]
네,그렇습니다. 하지만, 군에서 밝힌 연기 이유는 "이태원발 코로나 확산 우려 때문에 연기됐다"는 것이었고요. 정부 관계자는 "지난 3월 신임 경찰 임용식도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이 참석 못했기 때문에, 이번 행사는 좀 미뤄서 제대로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지난 18일)
"행사를 연기한 사실을 취소라고 표현을 하면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합니다"

[앵커]
정부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리가 있는데, 왜 다른 말들이 나오는 건가요?

[기자]
네, 다른 행사들은 예정대로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열렸던 부석종 신임 해군참모총장의 진급·보직 신고식 행사는 마스크를 쓴채 진행이 됐고요. 지난 22일엔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에서 문 대통령이 9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했습니다. 이 행사 직전엔 중앙선관위원 임명장 수여식과 퇴임 대법관 훈장 수여식도 잇따라 열렸습니다.

[앵커]
오비이락일 수도 있겠지만, 대사나 선관위원 임명식은 그대로 진행하면서 군 장성 진급 행사만 연기한 건 추가 설명이 필요할 것 같군요. 두번째 느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 "靑, 삼정검 수여식만 거리두기?"의 느낌표는 "기회는 평등하게 열외는 공정하게!"로 하겠습니다. 정부의 설명을 더 들어봐야겠습니다만, 요즘 군의 사기와 군기가 많이 떨어져 있는 분위기를 감안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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