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北, '남북소통' 연락사무소 폐지 카드로 주도권 쥐려는 듯

등록 2020.06.06 19:11

수정 2020.06.06 19:51

[앵커]
보신대로 북한은 현 정부들어 개성에 설치한 남북연락사무소를 우선적으로 폐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곳은 남북관계를 대화로 풀겠다는 상징적인 장소인데, 왜 북한이 이런 압박을 하는 건지 이정연 기자가 전문가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남북은 판문점 선언 후 140일 만인 2018년 9월 14일, 개성공단에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엽니다.

남측과 북측 당국자들이 언제든 소통할 수 있는 채널로 현 정부의 남북 관계 대표적 성과로 꼽힙니다.

문 대통령 (2018년 4월 27일)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 전화를 통해 수시로 논의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측의 불참으로 매주 열리던 소장회의는 중단됐습니다.

북한이 대북 전단을 빌미로 연락사무소 폐쇄를 언급한 건 남북관계를 판문점 선언 이전으로 돌려놓고 자기들 방식대로 다시 만들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고영환 /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남북 관계는 결국 남측 정부가 잘못했기 때문에 잘 안되고 있다는, 책임을 남측에 모두 전가하는 의미…."

하지만 남북 연락사무소 폐쇄는 개성공단 철거나 군사합의 파기와 달리 정치적 결정에 따라 언제든 되돌릴 수 있어 전략적 조치란 해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연락사무소 폐쇄로 이어져도 핫라인 등을 통해 남북 간 고위급 접촉이 가능해 북한으로선 잃을 게 없는 카드를 택한 걸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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