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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4기' 김철민, 국감서 개 구충제 후기 전하려다 컨디션 악화로 불참

등록 2020.10.22 11:36

수정 2020.10.22 14:06

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 씨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직접 출석해 개 구충제(펜벤다졸)의 복용 후기를 전하려 했다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불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개 구충제를 폐암 치료 목적으로 복용했던 김 씨를 이날 열리는 국감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말기 암 환자의 의료 체계 개선 방안에 대해 물을 계획이었다.

김 씨도 취지에 공감해 건강 상태를 감안하여 일정을 협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 의원 측 관계자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김 씨가 국회에 오려고 했지만, 21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최종적으로 불출석을 결정했다"며 "사전 녹화된 영상으로 약 복용 과정과 자신의 몸 상태 등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현재 폐암 4기로 투병 중이다. 김 씨는 최근 8개월 동안 공개 복용해 온 개 구충제를 끊었다고 알렸다. 작년 9월부터 먹기 시작했지만 "개 구충제가 암을 이기지 못했다"며 실패를 인정했다.

김 씨는 한때 사람이 먹는 구충제와 개 구충제를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 2차례 먹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다시 간 수치가 오르고 3군데에 암이 퍼져 있었다"며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김 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주변에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신 의원 측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암과 관련한 대체 요법의 관리 체계가 불분명하고, 주치의 등도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는 문제점 등을 지적할 것"이라고 했다. /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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