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이낙연, 중도 사퇴 질문에 "미안하지 않나" 버럭

등록 2021.09.27 11:02

수정 2021.09.27 11:04

"대장동 의혹, 짐작은 하나 말 아껴"

이낙연, 중도 사퇴 질문에 '미안하지 않나' 버럭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27일 경선 중도 사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미안하지 않으시냐"며 발끈했다.

이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가 김두관 후보 사퇴를 언급하며 "최소한 이낙연 후보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보면 되냐"고 묻자 "그런 질문을 바로 하시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진행자는 "그런 의미는 아니고, 이런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본인의 의지를 더 확고히 답변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자, 이 후보는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투자자 중 한 곳인 화천대유 논란에 대해 "(큰 그림을) 어렴풋하게나마 짐작은 하고 있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고 했다.

"지금은 큰 그림 중에 코끼리 다리도 나오고 귀도 나오는 상황"이라며 "언제일지 모르지만 코리끼리 전체가 그려지지 않겠나 싶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정부의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천대유에서 퇴직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50억 원을 받았는데 아버지가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민정수석을 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득권 세력이 자녀에게 힘과 돈을 세습한 악습"이라고 비판했다.

당장은 곽 의원을 둘러싼 이른바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이재명 후보 공세와 궤를 같이 하는 분위기이지만, '기득권 세력과의 결탁 의혹'이라는 주장 속에 이재명 후보와의 연관성도 밝혀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