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野 초선들 '곽상도 의원직 사퇴' 촉구, 이준석도 "결단해야"

등록 2021.09.27 21:10

수정 2021.09.27 21:13

지도부 '50억' 알고도 뭉갰나

[앵커]
이번 대장동 의혹이 곽상도 의원에 대한 문제로 비화되자 야당 내부에서도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초선의원들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곽 의원에게 "의원직을 사퇴하고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여기에 김기현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 일부가 이미 추석 명절 전에 곽 의원 아들의 '50억 성과급' 사실을 인지하고도 손을 놓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잡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초선의원 7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곽상도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아들이 납득할 수 없는 돈을 받은 것 자체만으로도 공직자로서의 자격을 잃었다는 겁니다.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열심히 일해 번 돈'일 뿐이라는 식의 변명은 더 큰 국민적 공분을 살 뿐입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에도 곽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잇따랐고,부모의 농지 취득 의혹만으로도 자진 사퇴한 윤희숙 전 의원과 비교하며, 당을 위해 진정성을 보이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준석 대표도 곽 의원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가기 위해서는 곽상도 의원님께서 큰 결단을 하셔야된다 이런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곽 의원이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국회 윤리위 제소를 통해 본회의 의결로 의원직을 박탈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50억' 지급을 파악하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제보가 들어와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본인에게 어떻게 된 경위인지 물었더니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은 형태의 그런 답변이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도부가 경위를 물었을 땐, 곽 의원도 아들이 정확한 퇴직금 액수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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