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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對南 협상 '새판짜기' 준비?

등록 2022.01.17 13:05

수정 2022.01.17 13:18

[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두 발 발사했습니다. 우리 군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한다고 했는데, 아직 정확한 미사일 기종이나 제원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방부에 나가있는 윤동빈 기자에게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윤 기자, 새해 들어 오늘이 네 번째 미사일 발사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8시 50분쯤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발사체는 북한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쏘아 올려져 동해상으로 날아갔는데요.

사거리는 약 400km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군 당국은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사는 말씀하신대로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 발사입니다. 나흘에 한번 꼴로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건데요.

작년 10월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시험발사한 이후 약 70여일 넘게 무력 도발을 하지 않고 있다가 새해 들어서 도발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는 상황입니다. 

 

[앵커]
한동안 잠잠하던 북한이 해가 바뀌고 갑자기 무력시위를 연달아 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먼저 올해 네 번 발사한 미사일 종류를 보면요. 지난 5일과 11일에 쏜 미사일은 극초음속 미사일이었습니다.

현재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하고 있고, 미국조차 완전한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요격 수단이 없어 현대전의 '게임체인저'라 불리는데요.

이 두 번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는 미국을 겨냥한 도발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미사일 개발자에 금융 계좌를 동결하는 등 독자제재를 가하자, 북한이 지난 14일 열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며 반발했는데요.

미국에 대한 반발이라면 ICBM 같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어야 하지만, 미국의 제재에 응수하기 위해 발사가 쉬운 단거리 미사일을 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올해 3월엔 한국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북한으로선 문재인 정부와의 대화는 끝났고, 새로 들어설 남한 정부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도발 수위를 높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 오늘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남조선에서 화약내가 물씬 풍기는 전쟁 연습이 매일같이 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다국적 연합훈련 '시 드래곤'에 우리 해군 초계기가 투입된 걸 문제삼았는데, 현재 한미연합훈련조차 컴퓨터 게임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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